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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대학신문 [권역별 라이즈(RISE)센터장 릴레이 인터뷰] 박현철 인천RISE센터장 “대학은 지역 공동체 일원… 이제 지역 요구에 응답해야 할 때”
작성일 2025-12-30 조회수 575

6명 직원 ‘소수정예’ 운영… 대학 전담 매니저 지정 통해 연대감↑
‘제물포 르네상스’ 등 12개 핵심과제 추진… 12개 지역대학 참여
재외동포청 연계 외국인 유학생 유치 추진… 범부처 연계 가능성
“지역 지속성장 위해 대학에 새로운 역할 부여… 적극 지원할 것”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지역소멸 우려에 대응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최일선 실무 현장에서 지자체와 대학간 가교역할을 하는 지역별 라이즈센터의 성공적인 지역 정착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라이즈는 기존 중앙 중심이 아닌 지자체와 지역대학·기업 등 지역사회 전체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라이즈 추진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지역라이즈센터는 지역대학 및 산업체, 기업과의 협력·지원사업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수행·조정하는 등 중요한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권역별 주요 라이즈센터의 센터장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 지역별 라이즈의 추진 현황 및 문제점, 지원전략 등을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대규모 국가사업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 제시를 도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본지에서 추진 중인 전국 RISE센터장 릴레이 인터뷰 기획에 참여한 박현철 인천RISE센터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인천광역시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인구 감소가 거의 없는 도시로, 수도권 인구 유입의 수혜를 입고 있다. 또한 과거 남동구, 주안산단, 부평산단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송도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및 반도체 등 첨단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인천의 전략산업(로봇, 디지털·데이터, 미래차, 항공, 바이오, 반도체)을 발표하고 육성하고 있다.

인천RISE는 이러한 지역 첨단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재학생 인재 양성을 넘어, 현재 산업 현장에 종사하는 청년‧재직자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해당 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부임한 박현철 인천RISE센터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가 아닌, 라이즈 전담 상위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TP)의 RISE센터 신설과 함께 내부 발령을 받아 센터장직을 수행 중이다.

박 센터장은 오랜 기간 공공기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TP의 주요 업무인 지역 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에 중점을 둬왔다. 특히 그는 “교육부 사업인 RISE가 기존 업무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면서도 “그간 기업 지원 및 산학 협력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 센터장은 “TP와 대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특히 기술개발 과정에서 대학의 역량과 연구 장비 도입은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TP는 교육부 사업을 추진하기 전부터 대학과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달 28일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TP 내 인천RISE센터를 찾아 박 센터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인천라이즈센터의 개괄적 소개 및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업무내용‧상황 등 라이즈(RISE) 현황에 대한 설명 간략히 부탁드린다.
“인천RISE센터는 지난 2023년 10월 인천RISE의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인천TP 내 전담부서로, 현재 센터장 포함 총 6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센터에 비해 비교적 적은 구성원이지만, 다양한 정부 사업을 수행해온 직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RISE 정책 방향 수립부터 사업 관리 및 지역 지‧산‧학 거버넌스 구축 등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다.

센터 상위기관인 인천TP는 현재 인천 지역에서 산업 육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유일한 기관이며, 다수의 직원과 인천의 모든 전략산업을 포괄하는 부서들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이러한 전문 부서들은 이미 기업‧대학과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인 협의체 및 산업 클러스터 또한 확고히 구축된 상태다. 이처럼 기존에 형성된 역량과 자원들을 라이즈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은 올해 4월 선정평가를 통해 13개 단위과제(196억 규모)에 총 18건의 과제를 선정했으며, 과제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12개 대학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추가 확보된 국비(50억 원 규모)분에 대해 새 정부 ‘AI 대전환 시대’에 부합할 수 있는 ‘AI 인재양성 분야’ 등 총 6개 단위과제의 수행대학을 12월 8일까지 추가 모집했다.

또 인천RISE센터는 앞서 선정된 12개 수행대학별로 ‘전담 매니저’를 지정해 대학 현장 방문 및 사업 애로사항 관련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대학과 센터 간 견고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RISE 현안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 지역은 타 시‧도에 비해 대학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전담 매니저제를 도입, 사업비 집행‧관리 등에 대해 각 매니저들이 해당 대학의 매월 집행분을 직접 하나하나 점검하며 올바른 예산 집행 및 부정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는 올해 RISE 사업이 초년도에 해당하는 만큼, 사업 방향 설정, 단위과제 구성‧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학들의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담 매니저는 각 대학의 문의 창구를 단일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소통과 신속한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연결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 직원들은 라이즈를 통해 대학과 지역을 더욱 이해하고 지역의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박현철 인천RISE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즈 시행을 계기로 대학은 기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영식 기자)

 

-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RISE에 맞춰 앞서 권역별로 ‘라이즈 5개년 시행‧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결과물은 물론 수립 과정 또한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의견수렴 절차 등 인천라이즈센터만의 준비 상황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인천RISE센터는 지역과 대학의 혁신을 위한 체계라는 교육부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RISE를 통해 대학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및 산업 생태계의 지속 발전, 그리고 지역 청년들의 정주를 위한 새로운 역할 발굴이라는 대학의 역할을 재정의한다고 생각했다.

인천RISE 방향 수립을 위해 2023년 교육부 RISE 추진방안이 발표된 직후인 5월, 지역 12개 대학이 모두 참여한 대학협력 실무체를 구성하고, 총 10여 차례의 인천시-인천RISE센터-지역대학-지역 유관기관 간 정례 회의 및 3차례의 과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학들의 재정지원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인천시 전략산업과 대학의 특화분야간 연계성을 도출, 지역 현황에 맞는 수행과제를 선별했으며, 최종적으로 교육부 4대 프로젝트 내 12개 단위과제를 도출했다.

특히 인천RISE의 12개 단위과제 중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를 핵심 시그니처 과제로 선정했다. 이 과제는 교육부, 인천시, 센터 간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는 인천의 당면 현안과 현 시장의 공약 사항 중 대학의 역량으로 지역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은 결과물이다.

인천 제물포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장으로 대한민국 근대 문물의 시작점이었으며, 최초의 철도, 전화, 우체국 등이 들어서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던 역사적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는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과 50~60년대 전통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 부족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센터는 이 같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즈를 통해 대학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 단위 과제들은 대학들의 이러한 고민과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최근 인천RISE센터는 2차 공고를 통해 해당 과제에 1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러한 추가 배정을 통해 대학 지원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센터는 추가 사업비 대부분을 이러한 지역문제 해결 분야에 집중하고, 대학들이 기존 인재양성 과제와 더불어 지역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많은 지역들이 그렇듯이 지역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학의 역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RISE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RISE를 통해 지역의 문제와 대학의 역량을 대학과 함께 짚어낸 것이 인천RISE의 프로젝트와 단위과제를 통한 해결 방안이라고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



- 지역소멸 우려 전반에 대응하는 RISE인 만큼, 지역 전체와 연계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라이즈위원회 등 인천권 라이즈 거버넌스 구축 과정 및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전반적 설명도 듣고 싶다.


“인천시와 인천RISE센터, 지역대학, 유관기관 등 지역의 혁신 주체들은 RISE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지역의 현황과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해결하며 지역과 대학의 지속 성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공통의 목표에 주목하고, 인천시와 RISE센터, 대학으로 구성된 정책기획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목표의 구체화 작업을 시작했다. 인천시와 대학, 인천시의회는 인천 RISE의 제도적 측면과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을 거쳤으며, 인천시-인천RISE센터로 구성된 인천시 라이즈추진단은 지역 현황과 문제 진단에 따른 해결 과제로 4가지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정책‧제도‧사업 설계 및 운영 등 분야에서 각 지역 주체들은 이처럼 유기적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인천RISE의 운영을 위한 네트워크가 안착했다. 이 과정에는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견을 개진해 대학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할 수 있었다.

특히 라이즈 공모 과정에서 지역 내 기존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경험이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미경험 대학의 RISE 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형태로 협력이 이뤄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센터는 18개 과제 중 17개를 2개 이상의 대학 컨소시엄 형태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 간 경쟁보다는 협력을 우선시한 결과다.

또한 타 지자체의 단일 유형 컨소시엄과는 달리, 인천 지역은 각 단위 과제별로 다양한 유형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문대학과 각 캠퍼스의 특화된 분야를 적극 활용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협력 모델은 기존 대학 간 심도 있는 협의가 전제됐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기업, 연구소 등 지역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우수인재 공급과 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인천RISE 거버넌스의 확장을 도모하려 한다. 특히 단위과제 특성에 맞는 산‧학‧연‧관 협력체 구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인력양성 과제 분야의 경우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이미 구축한 산업분야별 클러스터(지역 기업‧유관기관)에 RISE 수행대학이 확장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기업 수요 기반 실무형 인재양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RISE의 성과가 대학에 그치지 않고, 대학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사업의 지향성을 높여나가겠다.”



- 인천형 라이즈의 차별점이나 특성에 대해 시행‧기본계획을 토대로 설명 부탁드린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천은 국가지정과제 포함 총 14개 단위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교육부 4대 프로젝트에 맞춰 ‘미래인재 양성’은 인천의 전략산업(바이오‧반도체‧물류)과 국가전략기술인 스마트 모빌리티(항공‧로봇‧미래차)의 인력양성, 청년창업생태계 조성으로 구성됐다.

‘지산학 협력’은 산학협력 공유플랫폼 조성, 연구개발 지원 및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 강화,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산업혁신 등 지역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산업 혁신에 초점을 맞췄으며, ‘평생교육’의 경우 재직자 중심의 시민 학위 연계 평생교육 및 직무 전환 교육과 함께 인천형 직업교육 혁신지구 연계를 통한 중고교 연계 미래인재 양성 분야를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문제 해결’은 인천의 다양한 현안 중 대학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3개의 단위과제를 도출했으며, 이 가운데 시그니처 과제로 인천의 오랜 지역문제인 원도심 재생과 관련된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가 포함됐다.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라는 중장기 계획을 통해 원도심과 산업 공단, 노후 항만 등 재생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책에 발맞춰 지역의 오랜 동반자인 대학이 주도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산업, 교육, 문화, 환경 등 사업을 계획하고, 재학생들 주도하에 건축, 디자인,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함으로써 도시재생의 대표사례인 ‘인천형 말뫼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된 과제다.

이 외에도 인천의 168개 섬의 해양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 경쟁력 강화 지원’ 과제 및 2023년도 인천 송도에 유치한 재외동포청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을 위한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면서 외교부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재외동포와의 교류를 담당하게 된 것이 협력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이에 인천RISE센터는 라이즈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과제를 포함했고, 한국연구재단‧교육부 등과의 논의를 통해 인천에 위치한 재외동포청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초기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재외동포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검토 결과 외국 국적이라 하더라도 한국 혈통을 가진 유학생은 재외동포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센터는 이러한 재외동포 유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이들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배경을 바탕으로 인천 지역에 정착하거나 나아가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인천RISE 참여대학인 경인여대와 인천 한국폴리텍대학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은 이미 재외동포청과 협약을 맺고 실무 담당자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현안을 조율하고 있다.”

 


박현철 인천RISE센터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국 라이즈 관련 실무진들의 교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영식 기자)

 

- 지역 RISE센터는 특히 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학과의 시범사업, 또는 RISE 관련 지역대학의 주목할 만한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재 인천RISE에서 추진 중인 과제 가운데 ‘I-Union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은 지역대학 내 산재해 있는 창업자원을 모두 통합해 인천형 공유‧협업 창업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제다. 지난해부터 지역 모든 대학이 공동으로 창업아카데미 및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창업펀드를 조성하는 등 공동 추진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인천RISE 체계에서는 이미 구축된 대학의 창업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성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단위과제를 구성했으며, 이번 과제에 대해 대학 간 경쟁이 아닌 지역의 7개 창업 거점대학이 1개의 컨소시엄으로 단독 신청하며 지역대학 간 협력 사례의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해당 과제 추진을 통해 지역대학 소속 재학생들은 공유된 타 대학의 창업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재외동포청 연계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과제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경인여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대한 초점을 요양보호사 양성 분야에 맞추고 있다. 전국적으로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경인여대가 지역 내 요양보호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됐고, 현재 관련 학과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간호학과와 같은 관련 학과 보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RISE센터는 국내 젊은 층이 기피하는 직업군인 요양보호사에 외국인 유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요양보호 업무의 특성상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유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인여대가 요양보호사 양성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인천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 습득을 원하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현장에 이미 취업한 상태로 취업 비자를 받아 입국한 인력들이 폴리텍에서 기술 교육을 지원받는 구조다. 이는 직업인이 학교에 입학해 유학생 신분으로 전환되는 전략으로, 폴리텍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동기가 되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신설 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RISE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계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센터와 재외동포청 간에는 이미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특히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시범 사업을 함께 추진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인여대 등 지역 대학들과 함께 재외동포 대상 취업 박람회 공동 개최와 같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재외동포청이 RISE 과제 내 범부처 연계 역할을 수행하는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력 사업이 실행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계획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라이즈는 지역기업과의 협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인천시 산업 현황 및 전략산업, 이와 연계한 라이즈 계획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지역기업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인천은 오랜 역사의 남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기간산업 기반이었으나, 2003년 송도~청라~영종을 잇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바이오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반도체 부문 엠코테크놀러지, 스태츠칩팩코리아, 한미반도체, 로봇 분야 현대무벡스, 유진로봇 등 15개국, 총 75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며 첨단산업이 융합된 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1만2,000TEU급 항만을 동시에 보유한 입지환경을 바탕으로 항공‧물류 분야도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지정‧육성하고 있다.

지역의 산업육성은 기업과 기술, 인력의 3요소가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라이즈를 통해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공급하는 것은 산업 생태계가 순환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라이즈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역 정주형 일자리 창출에 해답이 될 것이다.

인천은 지자체의 노력으로 전략산업 분야의 우수한 앵커기업을 지역에 정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역의 대학들이 전략산업(바이오, 반도체, 로봇, 디지털·데이터, 미래차, 항공)과 연관된 인재 양성을 통해 전문인력을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기업과 대학의 공동연구 및 인적‧물적 교류 지원 등을 통해 혁신 기술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러한 생태계 조성은 인천RISE센터의 모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가 지난 1998년부터 지역의 기업지원 종합기관으로 성장해 오며 축적한 산업육성 및 기업지원 노하우를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테크노파크는 34개 부서에서 350여 명의 인원이 지역의 미래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의 전략산업별로 운영되고 있는 전담부서의 축적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라이즈 연계 기업 참여율 제고 및 상호 사업 연계‧협업을 통한 성과 확장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처음 시행되는 국가 대규모 정책인 만큼, 라이즈 추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로점이 있다면.


“교육부의 새로운 체계를 지자체에서 수행함에 있어 초기 사업인 만큼 많은 지역에서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전국 사업의 특성상 지역별 특성을 존중하면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돼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지침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 맞게 평가계획, 사업비 및 성과 관리 등 세부 지침을 만드는 과정에서 상이하게 적용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지자체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세부사항을 수립하다 보니, 각 센터의 직원들이 혼란을 겪고 교육부에 개별적으로 문의하거나 개인적으로 타 센터에 현황에 대해 파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지역 RISE센터장 중심의 회의는 꾸준히 진행됐지만, 지역 RISE센터 실무 직원들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센터 간 정례 네트워크 활성화와 실무진 간 협의체 등 다양한 문제를 솔직히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기 위한 소통의 장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올해 여러 지역 RISE센터장님들이 의견을 모아 센터 간 협의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전국 단위의 RISE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간 많은 교류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 RISE센터가 통일된 사업 방향성을 확보하고, 지역 내 국한되지 않는 성과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철 인천RISE센터장(사진 오른쪽)이 본지 김준환 취재부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 교육부는 지자체와 대학에 대해 ‘동반자’·‘파트너’ 등 라이즈 지원자로서 역할만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지자체, 지역대학 등에 정책적 제언을 남긴다면. 특히 새 정부 들어 ‘라이즈2.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기존 라이즈의 수정‧보완 방향 등에 대해서도 제시해주신다면.


“우선 지역대학이 지역의 산업,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기업과 청년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일원들과 사회 여러 분야에서 대학의 역할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대학 간 지역 탐구와, 이를 통한 사업의 선제적 제시가 필요하다.

아울러 유사한 지역 간 성과 공유와 확산을 위해 번거롭더라도 지역의 성과를 실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타 지역 산학연과의 네트워크를 활발히 구축해주길 당부드린다.

중앙정부의 5극 3특에 대응하는 수도권 도시로서 서울‧경기에 비해 지방재정이나 대학 수 등 보유자원이 부족한 상태인 인천의 입지를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인천은 도시 규모 측면에서는 부산·대구와 같은 수준의 기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울산이나 세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 추진에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RISE 추진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라이즈 체계 내 지역대학보다 역량이 큰 수도권 대학의 교육 수준과 학생 수 등을 고려하면 수도권 지원을 억제하는 현재 사업비 배분 구조는 비효율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지방에 할당된 사업비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라는 것이 아니다. 수도권 대학들도 R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업비를 보전해달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정부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된 만큼, 단순히 기존대로 배정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한 면밀한 환경 분석과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사업비 책정이 이뤄졌으면 한다.

특히 내년 공모 예정인 초광역 과제를 통해 인천RISE센터는 타 권역과 인천의 자원을 적극 나누고 소통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을 넘어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센터장님의 포부와 함께 향후 인천라이즈센터 운영 관련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들려주신다면.


“우리나라는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 지역대학이 중요한 자원으로 대두됨에 따라, 이제는 기존 대학의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천시와 지속 성장을 함께 고민하며 지역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인천RISE를 통해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지역의 산업 성장과 정주 기반 마련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가지고 우수한 청년들이 인천에 머무르며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학과 힘을 합쳐야 한다. 이에 인천RISE센터 직원 모두는 단순히 대학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협력해 동반 성장을 지향함으로써 대학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기사 원문 :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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